족발을 파는 가게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이름은 아마도 '장충동 족발'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장충동에 가보면 삶은 족발을 썰어 내는 족발 가게들이 길에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요, 가게마다 삶는 국물이나 노하우가 다 달라서 맛도 제각각인 것 같습니다. 평소 족발을 좋아하는 터라.. (뭐 안 좋아하는 게 없긴 하지만;;) 몇번 장충동에 갔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곳은 장충동 할머니집입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족발은 물론이고, 근방의 다른 가게에 비해 깨끗해 보인다는 점도 이유가 되겠네요~ 가게는 장충체육관에서 족발거리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있습니다.





가게 간판! 꽤 큰 규모여서 2층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밖에서 본 가게 안 모습입니다.










가게는 넓고 밝은 편이고, 안에 들어가도 특유의 돼지 비린내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고소한 빈대떡과 파전 냄새가 진동을 하는 턱에 배만 더 고파지곤 해요. 입구쪽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접시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족발을 끊임없이 썰어내는데, 음.. 저거 다 가져가서 두고 두고 먹었으면 좋겠어요!^^;





메뉴판






족발은 제일 작은 것이 25,000원이고 큰 것은 40,000입니다. 한 2년 전만 해도 작은 것이 20,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그새 25%나 올랐네요. 양은 조금 줄은 것도 같고.. ㅠㅠ 족발 외에도 빈대떡과 파전, 냉면과 떡/만두국을 팔고 있습니다. 족발은 둘이 먹을 것이기에 小자를 시켰고, 이번에는 빈대떡 대신 파전을 주문해보았습니다. (돈이 없던 시절에는 김치가 송송 들어간 저렴한 빈대떡을 주로 먹었어요.ㅎㅎ) 옆 테이블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먹고 있는 비빔냉면도 무지 맛나보였어요!





상차림! 따뜻한 콩나물 국과 깍두기, 동치미를 기본으로 줍니다.






족발 小자인데요, 흠.. 옆 테이블에 비해 웬지 적어보여 아쉬운.. ;;






가까이서! 윤기가 촤르르~ㅎㅎ






요긴 쫄깃쫄깃한 부분입니다.






가격에 비하면 족발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小자면 둘이 먹기엔 충분합니다. 위쪽에 얹어진 살코기도 참 맛나지만 저는 저 발가락? 부분의 쫄깃한 부분과 껍데기를 더 좋아해서요..ㅎㅎ 남기고 가면 나중에 또 생각날 것 같아서 꾸역꾸역 남김 없이 먹어버렸습니다. 느끼하지도 않고 든든하니 좋아요~





파전! 주변에는 찹쌀이 둘러져 있어요.






마지막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파전! 파전 주변에 하얗게 둘러진 건 찹쌀이고, 안에 들어간 해물에는 빨간 양념이 되어있습니다. 오밀조밀 붙어있는 파와 해물을 씹는 맛이 간만이라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전 사실 바삭한 전을 더 좋아해서 가격도 저렴한 빈대떡이 더 땡기지만, 파전도 부담없이 먹기에 좋은 것 같네요. 족발에 향이 강하게 남도록 삶아주는 가게도 있지만 제 입맛엔 아무래도 부드럽고 쫄긴한 할머니집이 맞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저 비빔냉면에 도전해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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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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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LusOne 2009.02.17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충동 족발이군요..@.@

    예전엔 참 많이 시켜 먹었었는데...기회되면 다시 한번 먹어 봐야겠습니다..^^

  2. BlogIcon 소나기♪ 2009.02.18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도 장충동 족발은 많지요..
    그렇지만 항상 의문을 가진답니다.ㅎㅎ
    과연 장충동에서 먹는 족발은 얼마나 맛있을까? 신당동 떡볶이는 어떤 맛일까..
    서울이 가지고 있는 네임벨류음식들의 맛이 항상 궁금하더군요.

    • BlogIcon 하늘빛이 2009.02.23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몇군데 먹어본 바로는..
      동네에서 먹는 장충동 족발보다는 실제 장충동에서 먹는 게 더 맛난 것 같아요. ^^
      저도 부산 밀면이나 몇가지 음식들이 궁금하네요.ㅎㅎ

  3. BlogIcon 하늘봐 2009.02.18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진 족발 사진입니다.
    깍두기랑 같이 꼭꼭씹어서 맛있게 먹고싶어요. ㅡㅜ;

  4. BlogIcon 컬러링 2009.02.18 0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TL.. 이제 대놓고 뽐뿌질을..
    아주 죽이십시요 죽여요!!!
    (아.. 원래 블로그 컨셉이 그러셨던가?^^)

    너무 맛인거 보이네요
    저도 간 기억이 있는데.. 먼가 다른듯 (내가 간곳은 원조 1호점이 아니란 말인가?!!

  5. BlogIcon 댐쟁이 2009.02.18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장충동 족발집을 두번 갔었는데...
    기억에...쫌 ....처음엔 불친절과 지저분함에 데였고
    두번째 갔을때는....맛이....분명 이번엔 원조라고 갔는데..
    벽면에 신동엽이랑 찍은 사진도 있고...쩝...저에게 장충동은 그런 기억들로 덮혀 있네요...
    다행이 아침을 굶긴 했지만 ...입맛은 안떙긴다는..ㅎㅎ..이건 좋네요

    • BlogIcon 하늘빛이 2009.02.23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긴 깔끔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상하게 어릴 땐 안 그랬는데,
      나이가 들수록 음식점의 '청결도'를 따지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

  6. BlogIcon SAS 2009.02.18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충동 족발은 이미 원조의 의미가 없어진듯. 일단 목소리 큰사람이 이기는 사회라서. ^^
    그래도 맛은 있어 보입니다. 배달에 크게 의존하는 게으르니스트인 저한테 맛있는 족발은 참 접하기 힘든
    부류중 하나죠. 배달족발은 극히 몇군데를 제외하곤 정말 떡이더군요.

    제가 재학하던 한국외대 골목 구석탱이에 족발 아주 잘하는 집이 한군데 있는데 그곳이 그립습니다.

  7. BlogIcon juanshpark 2009.02.20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게 보입니다. 전, 족발을 별루 안 좋아하는데, 사진은 좋구만요.....

    참, 하늘빛이님. 올해 제가 DSRL을 하나 장만하려고 하다가 어제 델 에스떼 시에서 Finefix S-100FS를 보았는데
    일단 마음에는 들지만,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사진관을 경영하면서 Fujinon렌즈
    를 사용하는 카메라를 몇개 소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지의 색감은 잘 알고 있는데요, 디지털 카메라로서의 느낌이 어떨지는.... 현재 하늘빛이 님이 사용하고 계시니까, 잘 아실 듯하네요. 좀, 추천이나 설명좀 해 주세요.^^

    • BlogIcon 하늘빛이 2009.02.23 2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제가 여행다녀오느라 답글이 늦었는데요 ㅎㅎ
      사진관을 경영하셨으면 저보다야 훨씬 잘 아실 것 같은데,
      일단 저는 색감이나 14배 가량 되는 줌 성능, 전체적인 기능은 매우 만족하고 있답니다.
      DSLR과 달리 렌즈 관리도 필요 없고 편리하고요~
      여자인 저에겐 약간 크고 무거운 점 빼고는
      놀러 다니면서, 경기장에서, 기타 등등의 상황에서 매우 활용도가 높은 카메라 같아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좀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 BlogIcon juanshpark 2009.02.24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전까지 DSRL을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디지털 리플렉스 카메라들이 뷰파인어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데 비해서 소니 알파시리즈는 LCD가 틸트되기에 그걸 계속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이 모델을 보게 된 거죠. 근데, 생각보다 맘에 화~악 들어오더군요. 일단 제가 좀 게을러서 렌즈 갈아끼우는게 엄청 귀찮아하는데.. 이 녀석은 그게 필요없더군요. 게다가 일반적으로 내가 찍는 사진은 35mm~300mm 정도면 딱인데 흥미롭게도 이 녀석은 28mm-400mm를 커버하고 있더군요. 덩치가 좀 있기는 하지만, 가외의 렌즈까지 들고다녀야 하는 상황에 비하면 뭐, 가뿐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하늘빛이님도 들도 다니잖아요? ㅎㅎㅎ, 그런데 접사를 할 경우(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의 포커스의 퀄리티와 연사(기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속도가 어떤지.. 또 고감도에서 노이즈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암튼 뭐 이런 것들이 젤 궁금하네요. 사진을 찍어보셨으니까, 어떤지 좀 알려주세요. 3월 말에는 사진기를 구입할 생각이니까, 그때까지 고민좀 해 보게요. 감사합니다.

  8. BlogIcon 하록킴 2009.02.21 0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스케치가 요즘은 완죤 요리블로그 아니 맛집탐방 블로그 인것 같습니다.ㅎ
    우리 어머니 가게도 블로그에 올려서 홍보좀 해드려야 겠네요^^
    저희 가게 사진 찍어서 제 블로그에 올려 드릴게요 구경 오세요 ㅎㅎ

    • BlogIcon 하늘빛이 2009.02.23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는 어떤 가게인지..;;
      제 블로그 원래 맛집 블로그랍니다~
      제가 먹는거나 먹는거 사진찍는 걸 워낙 좋아해서요.ㅎㅎ

    • BlogIcon 하록킴 2009.02.24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산골 이라는 해장국집 입니다.경기도 성남에 있죠^^
      주 메뉴는 전주식 콩나물해장국,뻐해장국,감자탕,떡갈비등
      입니다.ㅎ

  9. BlogIcon 2009.02.24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악!! 테러다 테러
    장충동은 못가봤는데 함 가봐야겠어요~
    남대문 시장에 족발집 쭉 있는데 거기도 맛나용 ^ㅠ^

  10. BlogIcon maximus. 2009.04.29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만 보고 나가려했는데 계속보게 되는군요
    -_-...오늘 저녁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 BlogIcon 하늘빛이 2009.04.29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블로그에서 보신 사진 중에서 제일 땡기는 것으로 골라보세요~
      얼핏 블로그를 구경하니 한국에 안 계신가봐요? 간만에 한국 식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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