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긴장되고 정신없던 결혼식, 시간 내어 와준 하객들에게 인사를 마치고는 부랴부랴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8시 2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면 서둘러야 했기에! 여권을 두고 오는 바람에 다시 차를 돌렸긴 하지만, 베스트 드라이버 친구 덕에 생각보다 훨씬 빠른 5시 정도에 도착했어요. 가족과 고생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고는 출발 전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200만원 가량을 달러로 환전하고, 종일 굶어 고픈 배를 롯데리아 감자튀김으로 달래고~ ㅎㅎ





환전한 달러. 팁으로 사용하기 위해 1$ 짜리도 넉넉히 준비! 이렇게 들고 있으니 부루마불 하는 듯~ㅎㅎ






1년여 만에 다시 꺼낸 여권과 탑승권, 겨우겨우 구한 비행기표~






인천에서 하와이까지는 갈 때는 8시간, 돌아올 때는 9시간 반 가량 걸립니다. 태평양 상공의 제트기류(?)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데 신기했어요. (물론 올때는 죽음..ㅠㅠ) 홍콩여행때와는 달리 자국기인 대한항공을 이용한 덕분에 몸도 마음도 편안했지만, 비행시간이 꽤 되니 좀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시설이 괜찮아서, 좌석마다 배치된 모니터로 영화도 보고 면세 쇼핑물품도 구경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같이 게임도 하고 하면서 덜 지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앞 좌석 모습, 사진엔 안 나오지만 위쪽에 작은 모니터가 있어요. USB 케이블로는 아이폰 충전을~






1인당 1개씩 제공되는 베개와 항공담요. 근데 자고 일어나니 베개가 3개가 있었다는~ 하나는 누구꺼지? ㅡ,.ㅡ;






식사 전 나눠준 꿀땅콩! 먹어보니 맛있어서 맛있다고 했더니, 지나가던 승무원이 듣고는 한웅큼 쥐어주고 갔어요. ㅎㅎ






저녁 식사~ 소고기와 비빔밥 중에서 소고기 선택!






근데 이 소고기 기내식은 맛이 없어요. 자주 나오는 것 같은데 고기도 뻑뻑하고.. 무슨 맛으로 먹는거지? ㅠㅠ






여행사에서 제공한 디저트 케이크와 주스. 나름 맛났다는~






한 손 가득 받은 꿀땅콩 몇 봉지와 기내식, 디저트 케이크까지 먹고 나니 배가 제법 불렀습니다. 거의 몇 시간동안 움직이질 않아서 배가 완전 더부룩~ 머리 속 실핀을 한웅큼 뽑아내고 잠시 놀다가 베개에 기대 잠들었는데, 2시간 정도 지나니 또 아침 기내식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윽, 몇시간 동안 계속 먹기만 한 느낌! 거의 사육..;;





아침 메뉴는 녹차죽~ 문득 CJ가 항공사에서 얻는 수익도 꽤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왼쪽에 있는 건 약밥인데, 녹차죽과 약밥이라니 참 므흣한 조합이에요.;;






이렇게 녹차죽까지 먹고 양치하고 쉬다보니 드디어 하와이 공항 도착!! 하와이 시간으로 아침 8시 반 정도였습니다. 입국 심사를 받고 나가려는데, 옆쪽 X-ray 레일 옆에서 외쿡인 검사관 아저씨가 손짓하며 우리를 부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검사관 : (손을 내밀며) 세~관~ 신~고~서~
 우리 : (응? 한국어로 세관신고서도 아네?ㅋㅋ) 여기요!


우리가 건네준 세관신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검사관 : 밤~
 우리 : 잉? 밤? 웬 밤? (순간 bomb로 착각하고) 폭탄? 없어요 그런거~ ㅡ,.ㅡ;;
 검사관 : 밤~ 밤~~~?


우리가 계속 손을 휘저으니 캐리어를 X-ray에 통과시키고는 다시 물어봅니다. 그래도 없다고 하니 이번엔 가방을 열어 뒤적뒤적합니다. 그러더니 뭔가 발견, 함박웃음을 지으며 꺼내는데, 바로 폐백 마치고 받은 밤과 대추 주머니.. ㅡ,.ㅡ;

 검사관 : 밤~!!
 우리 : 아...... 그 밤......


농산물 중에 벌레가 들어갈 수 있는 밤은 반입 금지 품목인데.. 세관신고서 적을 때 그걸 깜빡했던 거였어요. 신혼부부들이 종종 밤과 대추 주머니를 가져오는 걸 이 사람들도 알아서, 한국인 신혼부부들은 다 부른 듯~ 다른 커플들도 불려가선 그 '밤'이 그 '밤'인 줄 모르고 헤맸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커플은 밥(햇반)으로 들었다고도 하고..ㅎㅎ 검사원이 밤을 다 빼가는 걸 그냥 보고있었는데, 하나만 달래서 바로 먹을 걸 그랬어요. 흙 ㅠㅠ 





드디어 공항 밖으로!! 하와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렸던 야자수가 보였어요.^^






환영레이 걸고 한 컷~ 지칠대로 지친 게 표정으로 나옵니다.ㅎㅎ






공항 밖으로 나서자마자 보이는 야자수.. 드디어 하와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얼른 씻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환영레이 걸고 나서도 얼굴은 피폐함 그자체. 사진을 찍어도 표정이..ㅠㅠ 하지만 가이드를 만나 차에 오른 후, 첫날 코스인 시내 관광을 위해 길을 나서자마자 여유로운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어요. 바로 하와이 시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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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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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쵸코블루 2010.07.08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옴 신혼여행으로 하와이 다녀오셨나봐요!! 전 작년에 신혼여행을 몰디브로 다녀왔답니다. 하와이도 후보군에 올라와있었긴 한데... 몰디브는 곧 물속으로 가라앉는다고 해서...^^;;


    저도 와이프랑 언젠간 하와이 다녀와야지 하고 벼르고 있답니다...
    나중에 기회되서 가게 된다면 빛이님 글도 많이 참고해야겠습니다~

    담편도 기대할께요^^

    • BlogIcon 하늘빛이 2010.07.08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몰디브도 요즘 많이 가더라구요, 다들 가라앉기 전에 간다고 ㅎㅎ
      저도 하와이랑 몰디브 놓고 고민했는데 몰디브는 일정이 좀 더 걸릴 것 같아 포기했어요.
      나중에 전 쵸코블루님 사진 보면 되겠네요.^^ (근데 사진이 예사롭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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